호치민을 처음 방문한다면 가장 중요한게 숙소 위치입니다.
무조건 시내 관광지와 가깝다고 하여 여행자거리에 숙소를 잡는 경우,
숙소 퀄리티는 떨어지는데 금액은 높고 밤에는 소음과
여행자거리 주변 음식점으로부터 올라오는 벌레(바퀴벌레 등) 때문에 편안한 휴식을 방해받기 쉽고
그렇다고 시내와 너무 멀리 떨어져버리면 비용은 저렴하지만 관광지 접근성도 매우 떨어지고
밤낮없이 막히는 호치민 시내에서 관광지로 이동하는데에만 시간을 쏟아부어 여행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여행 중간중간 숙소로 돌아와 짐을 가져다 두거나 잠깐 재정비를 한다는건 어렵게 됩니다.
호치민 여행을 계획하면서 1군, 2군, 3군.. 이렇게 '군'이라는 지역명을 들어보셨을텐데요.
대충 지역을 ~군으로 나눈다는 느낌은 알겠으나 어디가 어딘지, 숙소는 어디에 잡아야할지
처음 호치민을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감이 전혀 안잡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 친구들 가족들 연인과 함께 여행하는 경우 5성급 호텔을 잡는게 유리할지, 아파트(에어비엔비)를 이용하는게
좋을지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베트남 호치민 여행을 계획중이신 분들에게 가장 적절한 숙소 위치와
각 군에대한 설명을 전체적으로 해보겠습니다.
호치민 '~군' 설명 (1군, 2군, 3군 ... )
먼저 숙소 위치, 지역들을 추천드리기 전에
각 군에 대한 설명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호치민의 군은 1군부터 12군까지 총 12개의 군으로 나눠져 있는데요.
행정상 구분을 위해 서울로 따지면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등 '구'로 행정상 구분 된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번호가 아닌 지역명(빈탄군 등)으로 구분되어 있는 곳도 있긴합니다.
먼저, 각 군에 대해 설명 드리고 숙소 위치를 어디로 잡아야할지 추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군:
호치민의 최대 중심지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강남구, 종로구 정도로 관광이나 경제면에서 제일 중심이 되는 곳이고,
시내 유명 관광지 (부이비엔 여행자거리, 시청, 우체국,벤탄 시장 등)가 전부 1군에 몰려있습니다.
1군 숙소 위치 추천:
1군만 하더라도 꽤 넓기 때문에 무작정 가깝다 생각하시고 숙소를 잡으시면
위에 말씀드린 내용처럼 숙소퀄리티는 떨어지고 금액만 매우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자칫 부이비엔 여행자거리 인근의 숙소를 잡으시면 금액은 5성급 호텔 저리가라 할 정도로 비싸지만
클럽으로 변해버린 길거리에서 오는 벽이 울릴 정도로 엄청난 소음과 엄청난 인파로 인한 소음공해,
인근 주점, 식당으로부터 올라오는 바퀴벌레로 인해 잠은 당연히 제대로 못자고 여행 컨디션은 엉망이 되는 경우가 거의 확실하고,
접근성 하나만으로 비싼 숙소의 내부는 한국의 모텔급 정도밖에 안되는 경우가 정말 99%입니다.
또, 1군에 숙소를 잡는다고 해서 무조건 도보로 관광지 이동이 가능한게 아닙니다.
당연히 더운 날씨탓도 있겠지만, 도보로 이동할 거리는 아니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여도 대부분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데요. 아래 소개해드릴 4군, 빈탄군 등 가성비 지역과 비교하면
택시비용도 택시비용이지만 이동시간 자체도 거의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1군에서
가성비 호텔, 가성비 아파트를 찾는건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그렇다면 1군에 숙소를 잡는 경우는 도대체 언제일까요?
5성급 호텔에 머무는 경우가 아니면
1군에서 아파트나 가성비 숙소를 찾으시는 행위는 바보짓이라는걸 꼭!!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풀만호텔, 파크하얏트, 쉐라톤 등 5성급 호텔은 대부분 1군에 몰려 있습니다.
5성급 호텔들의 위치는 관광지와도 적절하게 도보로 이동 가능할정도의 적절한 위치에 있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수있습니다. 5성급 호텔이라면 1군 추천합니다.
2군:
한국 교민을 포함한 외국인들의 주거지역으로 보시면 되는데요.
현재 부동산 재개발이 한창 진행중이고 '부촌'으로 유명합니다. 국제학교가 밀집되어 있고
주로 베트남에 사는 외국인, 주재원 분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풀빌라나 2군에 있는 맛집, 한식집을 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호치민에 단기로 여행을 오신 분들께서 굳이 갈 일이 없는 지역이긴 합니다.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1군과 작은 강을 두고 떨어져 있는 지역으로
1군 접근성이 매우 편리하나 숙박 비용이 매우 비싸고 근처에 별로 볼게 없기 때문에 비효율적입니다.
3군:
1군의 옆동네인데요. 굳이 3군을 콕 집어서 찾아갈 일은 없지만
관광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보면 3군에 와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행정구역상 분리되어 있는 지역이긴 합니다만 걷다보면 3군인 경우가 많아서 큰 의미는 없습니다.
숙소위치로는 부적합한 지역입니다.
4군:
과거에 빈민가, 베트남 마피아 거점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말 과거이고 지금은 오히려 중산층~중상류층 현지인들이 주거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1군과 매우 매우 가까우며 에어비엔비에 있는 아파트들 대부분은 4군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또한 해산물 거리 등 호치민 필수 코스도 여기 4군에 있습니다.
현재는 밀레니엄, 리버게이트 같은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상주인구도 늘어나고
커뮤니티가 대거 형성되어 과거와 같은 모습은 없습니다.
방3개 기준으로 1박에 5~8만원 정도에 가성비가 제일 좋고
친구들과 단체로 놀러오는 경우 방3개면서 1박 비용이 매우 저렴해서 가성비가 정말 좋습니다.
한국의 아파트와 똑같은데요.
호치민 여행을 여러번 오신 분들이라면 대부분은 4군 아니면 아래 소개해드릴 빈탄군에서 묵습니다.
5군:
차이나 타운이 위치한 지역으로 여행객은 갈 일이 없습니다.
현지에 사는 교민들도 갈 일이 없는 지역입니다.
타 지역 대비 번잡하고 청결하지 않은데 주택임대료 또한 비싸고 여행객들이 여기에 묵는 경우는 없습니다.
6, 8군:
호치민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의 로컬 주택가입니다.
여행객, 현지에 사는 교민들도 여기 사는 분들이 아니면 (사는 분 없음) 갈 일이 없는 지역입니다.
7군:
호치민에서 치안이 가장 좋은 지역입니다.
푸미흥이라고 불리는 이 지역은 호치민의 대표적인 한인촌입니다. 배경빼면 한국이라고 할 정도로 롯데마트를 비롯한 모든 가게들이 거의 한국어로 되어있고 한인 사장들이 운영하는 가게들이 대부분이고 직원들은 대부분 한국어를 할줄 압니다. 서양 외국인들도 거주하기는 하지만 한국인 거주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고급 빌라들과 고급 아파트들이 밀집되어있는 부촌으로 유명하고현재는 2군으로 한인들이 많이 빠진 상태지만 아직 그래도 한인들로 북적이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9군:
9군은 삼성전자 등 제조공장들이 들어선 공단지역입니다.
마찬가지로 여행객은 갈 일이 없습니다.
10, 11군:
여행객이 가는 지역은 아닙니다. 현지인들이 가는 부도심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고
담센 공원이나 워터파크가 있는 정도인데요. 여행객이 찾아갈만한 장소는 아닙니다.
빈탄군:
베트남의 삼성인 빈 그룹에서 조성한 주거단지로
최고급 주거단지가 있는 곳이고 호치민의 랜드마크인 랜드마크81과 고급 레스토랑, 전망대가 있으며
빈홈 센트럴파크 등 산책하기 좋은 대형공원이 있습니다. 단지 내에 한인마트, 한인 식당들도 많고
1군과 접근성도 좋아서 4군 다음으로 숙소 위치로 추천하는 지역입니다.
당연히 치안도 매우 좋고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습니다. 에어비엔비 내에서 단기 임대하시는 분들이 매우 많은데요. 많은 여행객들이 묵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금액도 방 3개 있는 아파트가 1박당 7~9만원 선으로 최고급 아파트에 가성비로 묵을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1군까지 택시로 15분 정도 소요되고 4군에서 1군가는거보다 오히려 더 접근성이 좋기도 합니다.
호치민 숙소 위치 추천
이렇게 서울만큼이나 큰 도시에서 도대체 숙소를 어떻게 잡아야할까요?
각 군에대해 설명을 드렸는데요.
결론만 짧고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연인, 가족과 함께 호치민에 여행와서 5성급 호텔을 묵으려는 경우
-> 무조건 1군 (5성급 호텔만)
친구들 (그룹)과 함께 호치민 여행온 경우
-> 4군, 빈탄군 (방 3~4개 아파트 1박에 10만원도 안하는 가성비 + 1군 시내 접근성 최고)
이렇게 짧게 요약할수있겠습니다.
--1군 시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자면 --
- 동코이 거리(DONG KHOI): 베트남의 강남구인 1군에서도 압구정동, 청담동같은 동네입니다. 호치민 광장부터 시청, 우체국, 오페라 하우스를 비롯한 호치민의 관광명소와 5성급 호텔들이 밀집되어 있고, 호치민의 여행은 거의 여기서 시작해서 여기로 끝난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 백팩커스 거리(Backpacker's street) : 배낭여행객들이 몰리는 호스텔, 가성비 호텔이 밀집한 거리인데요. 위에 설명드린대로 개인적으로 가성비를 1군 시내에서 따지는건 비추천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이태원 정도 느낌인데요. 주로 서양 백팩커들이 여기에 묵습니다.밤문화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 벤탄마켓 (Ben Thanh): 날씨가 심하게 덥지 않으면 배낭자거리나 동커이거리 등 1군 시내를 걸어서 여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택시비가 저렴해서 걸어다니는 분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숙박비가 비싼 지역입니다.
이렇게 1군 내에서도 대표적인 지역들을 정리했지만
위에 군에 관해 설명드린 내용대로 1군에서는 동커이거리 인근 5성급 호텔을 묵으시는게 아니라면 1군 시내 숙박은
비효율 적이고,
5성급 호텔에서 묵으시는게 아니면 4군이나 빈탄군으로 빠지시는게 제일 효율적입니다.
어차피 1군 시내에서도 동커이 거리에 묵으시는게 아니라면 무조건 택시타야하고
동커이거리에 묵는 사람들도 택시타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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